시리어스맨 - A Serious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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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주변은 왜 이리 자꾸 꼬이는지...   

집에선 아내가 이혼하자고 난리고, 아내는 그새 상담가와 좋은(?)관계가 되어 남편이 근처 모텔로 나가 살 것을 권고한다.

직장인 학교선 학교대로 물리수업에 필요한 수학시험을 갑자기 테스트했는데 여기서 패싱 그레이드를 받지 못한 한국계 학생이 찾아와 백달러가 수북히 든 봉투를 건네고 간다.  

이혼절차를 위해 선임한 변호사비용 삼천불에 이 돈을 쓸것인가 말것인가 그것이 문제다. 

아내의 재혼남은 자동차 사고로 죽고 한 집에 얹혀 살았던 친동생은 도박혐의로 입건된다.  

아들의 성인식을 흐믓하게 지켜본 주인공, 과연 목요일로 연기된 평생재직위원회에서 어떤 결과를 받을까, 관객은 혼자 상상할 수 밖에 없다. 

범상한 할리우드 영화와 다른 노선을 걸어온 이 형제 감독의 신작은 피튀기고 몽롱하던 과거작에 비해 제법 정돈된 느낌이 든다. 그러나 보는 도중 계속되는 질문을 받는데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한국에 대한 안좋은 인상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이 심하게 눈에 거슬린다.



 
 
 
셔터 아일랜드 - Shutter Island 셔터 아일랜드 1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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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어지는 미스터리스릴러


 
 
 
<위풍당당개청춘>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위풍당당 개청춘 - 대한민국 이십대 사회생활 초년병의 말단노동 잔혹사 
유재인 지음 / 이순(웅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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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익명의 변호사란 소설(장르가 애매하긴 했지만)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은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연재된 글을 출판한 것이었는데 어느 로펌 사무실에 인턴으로 취업한 한 법대생의 시각에 비친 로펌내의 요지경을 신랄한 필체로 엮어낸 글이었다. 알고보니 저자는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의 25세 젊은이였다. 

블로그활동을 하다가 출판사로부터 출판제의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들 한다. 그만큼 인터넷 어법이 먹히는 시대가 되었다. 출판사로선 어떻게 하면 좀더 판매고를 올릴 수 있는 북메이킹 아이디어를 얻을까 늘 노심초사하는 터라 반응이 괜찮고 충격효과가 있으며 거기에 말부리는 재주를 갖춘 블로거라면 능히 접선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의 지은이는 취업의 현장에서 여러차례 실패의 고배를 마시다가 어렵사리 한 회사의 부름을 받고 취업중인 초년 직딩이다. 물론 최근에는 그녀의 후배사원도 입사했다고는 했다. 이 책은 그녀의 고군분투 취업기와 취업초년병으로서의 감상기이다. 날렵한 언어감각으로 다분히 냉소적인(88만원 세대의 자조적인 항변을 상징하는) 어투를 휘날리고 있는 글들은 때로는 당혹감과 지리멸렬감에 휩싸이게 했다가 때로는 먹구름속을 헤치고 맑고 눈부신 태양을 만나는 듯한 상당히 대조적인 기분을 오락가락하게 만든다.  

얼마전에 서울 대 치과병원의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나는 그녀의 치과병원 의사경험기에 이르러 박장대소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케이라는 한마디에서 무려 10가지의 의미분수를 뿌려낼 줄 아니 심각한 망상가이지만 모든 사람의 가려운 부분을 싸릿 긁개로 치듯이 해소해주니 웃음을 참지 못할 수 밖에. 이 경험은 그녀로 하여금 푸꼬의 이론을 3프로, 아들딸, 손자손녀, 남편사위 가리지 않고 의사로 만들려는 대한민국 아주머니들의 마음을 70프로까지 이해하게 해주었다. 

일상의 일을 글로 썼지만 교묘하게도 글 속에는 그 글과 관련된 책 한권이 들어간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마르께스의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가 가해자가 모호한 운명의 작동법칙을 설명하는 글에 기반이 되었다. 그녀가 도전하는 스타일은 치졸찬란 좌충우돌이지만 은근히 무시할 수 없는 힘을 보여주는 것은 이런 책읽기의 힘이 그림자로 드러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한다면 이런 스타일은 조금 부담스럽다, 출판사의 의도가 너무 강해서서 작가도 약간의 손실을 보았다면 그럴 것이다. 제목부터그렇고 표지의 검정색 휘장도 도서구매자를 암울하게 만드는 어둠의 음습을 호시탐탐 노린다. 그게 나거든 하고 말한다면 뭐 할말은 없다.


 
 
 
<유모아극장>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유모아 극장 
엔도 슈사쿠 지음, 김석중 옮김 / 서커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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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선생이 한국 대표여성 4인의 대담집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자신은 위악적인 사람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거였다. 그 때 나는 다소 소심하거나 사회생활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된 내향적인 사람이 의도와는 다르게 위악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근거에서 선생의 말에 동조하지 않았다. 그리고 적어도 사람의 내면을 파헤치는 작가분인데 너무 현실적이지 않은가 혼자 생각도 해보았었다. 그런데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드는 느낌은 이 책이야말로 최고의 위악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 책표지를 보고 거의 경악에 가까운 비명을 질렀다. 아,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 이건 완전히 3류 만화의 표지가 아닌가! 한숨을 돌리고 작가의 프로필을 보니 처음 예상과 완전히 다른 이력에 또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이건 긍정적인 의미였다. 일본의 저명 문학상들을 석권한 저자의 이력과 깊이있는 순문학의 작가라는 소리에 어쩌다 이런 표지의 소설집을 타국이긴하겠지만 출간하게 되었을까 못내 안쓰럽기까지 했다. 그래서 이 표지의 위악적 이미지에 소름끼치게 저항감이 일었다. 

처음 두편의 단편에서는 여전히 실망이 극복되지 않았다. 계속 비슷한 류의 글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책읽기가 무료해졌다. 그런데 슬슬 진도가 나가면서 작가의 글솜씨와 구성력이 감지되면서 흡입되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아버지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평소에는 너구리같은 외안경을 쓴 평범한 아버지를 상상하던 작가에게 아버지의 또다른 인간적인 모습을 찾아내면서 독특한  부정의 끈끈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참으로 탁월했다.  

도플 갱어의 플롯을 쓴 두 작품 여행지에서의 창피는 괜찮아, 나를 쏙 뺴닮은 남자가 는 일본 작가들에 의해 흔히 다뤄진 소재가 아닌가 추측도 되었다. 하지말지어다 는  판자로된 자신의 집 담벼락에 오줌누는 거리 사람들과 전쟁하던 한 부부가 승리후 더이상 들리지 않는 오줌 소리와 그 시간의 정경(?)에 대해 그리움을 피력하는 이야기로 간단한 소재의 이면에 있는 잔잔한 인간심리가 돋보였다. 동창회 는 학창시절부터 경제관념이 우수했던 한 동기생이 졸업후 샐러리맨 친구들 앞에 나타나서도 역시 뛰어난 연기력으로 보험세일즈에 성공하고 총총 사라진다는 얘긴데 이런 구성은 그리 낯설지가 않았다. 90년대에 작고한 작가이니 이 작가의 글도 살아있는 많은 작가들에게 좋은 기존 용재가 될것같다. 좋은 소설을 이렇게 포장해버린 편집진이 얄미운 책이다. 앞쪽의 두 단편은 책 뒤로 멀찍이 후퇴했어야 옳다.

 



 
 
 
클로이 - Chlo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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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지만 묘한 매력의 플롯, 주인공들의 연기도 볼만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