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도둑 맹&앵 동화책 4 
백금남 지음, 서하늘 그림 / 맹앤앵(다산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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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도둑>은 표지가 참 예쁜 책입니다.  뭘 랄까요.  화사하면서도 발랄한 그런 분위기가 묻어 있는 그런 표지인데요, 그래서 내용이 화사하고 밝고 명랑한 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보았답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그렇게 발랄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사회의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한 귀퉁이에 있는 소외된 한 계층의 이야기네요.  보통의 가정을 가지고 생활하는 아이들이라면 TV나 동화를 통해서나 이런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 테고요, 어쩌면 이런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가는 아이들도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천사원의 5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같은 아버지 밑에서 생활을 하지만 개개인별로는 서로 다른 아픔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은 천사원의 맏형 어진이를 통해 모든 이들을 바라봅니다.   후원금을 조금 씩 훔치는 막내 남도를 어진이는 조용히 바라봅니다.  그럴 아이가 아닌데 왜 아버지의 돈을 훔칠까 나름대로 생각을 하지요.  가끔은 남도 때문에 용돈을 못 받게 되는 현실이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자신 또한 아버지의 돈을 훔쳤던 경험이 있기에 조용히 지켜봅니다.  아버지에게 들키면서도 돈을 훔친 이유를 말하지 않았던 남도가 왜 돈을 훔쳤는지를 알게 되었을 때, 천사원 친구들은 하나가 되어 남도를 도와주기로 합니다.

 

엄마가 드시고 싶었던 꽃밥.  그것을 사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돈을 가지고 천사원 친구들은 어두운 길을 걸어갑니다.  이때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마도 자신의 엄마에게 꽃밥을 가져다주고 싶은 심정으로 어둡고 무서운 길을 걸어갔을지도 모르겠어요.  가게 앞에서 넓고 밝은 가게를 바라보는 5명의 초롱초롱한 눈들...  그런 아이들을 나쁘게 생각하는 주인이 참 밉고,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이유를 물어 보았다면 일이 더 커지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지요.

 

너무나 간절한 마음에 자신들이 한 일이 도둑질이라는 것도 아이들을 몰랐겠지요.   오로지 남도 엄마의 상에 꽃밥을 올려놓겠다는 생각뿐이었을 테니까요.   다행이 오해가 풀려 엄마의 상에 꽃밥을 올려놓을 수 있었지만 그 과정동안 아이들이 사회로부터 받게 되는 편견에 가슴이 많이 아팠답니다.  그리고 저 스스로도 반성을 하게 되었고요.

 

아이들은 어떤 것을 생각하면 주위의 다른 것들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것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말이지요.  그래서 때로는 오해를 받게 되고, 그로 인해 더 나쁜 아이로 자라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진이는 자신의 눈으로 동생의 잘 못된 행동을 바라보았지만 믿고 묵묵히 기다려 줍니다.  이렇게 천사원 친구들은 아웅다웅 싸우면서 가슴속에는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답니다.   아직 꽃밥을 본 적도 먹어 본적도 없지만, 꽃밥을 먹게 되면 천사원 5친구들의 따뜻한 사랑과 마음이 느껴질 것 같네요.




 
 
 
거짓말 공주 - 아주아주 작은 거짓말이 커졌어요 작은 돛단배 2 
메리앤 코카-레플러 글.그림, 이경희 옮김 / 책단배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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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오늘 헤딩으로 골 넣었어요.” “엄마 새벽에 일어나서 잠도 안 잤어요.” 이것은 7살 우리 집 꼬마가 자주하는 거짓말입니다.  뻔히 알 수 있는 거짓말이기에 뭐라고 크게 야단을 치지는 않지만 때로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작은 것부터 이렇게 거짓말을 하다가 정말로 큰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하지만 아이를 믿고 지켜봐주는 것이 부모라는 생각에 지금은 바라만 보고 있는데요, 이런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읽게 되었네요.

 

이사를 와서 처음으로 학교에 가는 날.  캐서린은 친구들이 자기를 좋아하게 하기 위해 아주 작은 거짓말을 합니다.  “사실 저는 왕실 가문의 딸이에요.” 아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요, 그 다음에도 캐서린은 아주아주 작은 거짓말들을 하게 됩니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부르고 그것은 어느 순간 눈덩이처럼 커지는데요, 급기야는 캐서린조차 어찌해야 할지 몰라 할머니에게 도움을 청하네요.  손녀의 말을 들은 할머니는 일단 캐서린을 안심시키고, 스스로 자신의 거짓말을 친구들에게 이야기 하도록 기다려줍니다.

 

처음의 의도는 정말로 작은 것이었겠지요.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었고, 그래서 시작하게 된 거짓말이 어느 순간 친구들과의 걸림돌이 되고 말았네요.  솔직하게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난 캐서린은 몸도 마음도 행복하게 되고,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친구를 만납니다. 

 

솔직하게 거짓말을 인정한 캐서린이 그 후는 어찌 되었을지 아이와 이야기를 해 보았어요.  캐서린이 제이슨과 단짝이 되었을 것 같다는 엄마의 말과 솔직하게 자신의 거짓말을 이야기한 캐서린을 친구들이 용감하다고 하며 좋아 했을 것 같다는 아이의 말.  그러면서 “엄마.. 거짓말을 하면 안 돼지”합니다.  물론 안 돼지요.   그것이 좋은 의도에서라도 저는 거짓말을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아이에게 이야기 해 주었더니 알겠다고 하네요.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많은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아부를 떠나서 기왕이면 기분 좋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라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그런 선의의 거짓말이 아닌 자신을 위한 자신을 포장하는 그런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겠지요.  내년이면 작은 아이가 학교들 들어가는데요, 아마 캐서린과 같은 마음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캐서린의 아주 작은 거짓말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기억한다면 거짓말이 아닌 자신의 장점으로 아이들과 친해지도록 노력하겠지요.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 1 : 개미 - 손오공과 개미핥기의 한판승부! 
스튜디오 시리얼 원작. 디지털터치 만화. 손영운 기획 및 글. 김재근 감수 / 아울북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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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책들 중 하나를 뽑는다면 단연 마법천자문일 것이다.  한권 씩 구입해서 읽다 보니 전권을 다 가지게 되었고 본전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큰아이가 보고 또 보고를 반복했기에 엄마인 나로서도 만족했던 책이었다. 

 

마법천자문이 만화를 통해 한자를 익혔다면 <과학원정대>는 초등아이들이 알아야 하는 과학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얼핏 보면 마법천자문과도 비슷하기는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마법 한자를 사용해 개미 제국을 위기에 몰아넣은 개미핥기와의 한판 승부를 흥미진진하게 다루면서 매 챕터가 끝나면 만화의 내용으로 부족했던 개미의 종류나 페르몬, 개미의 번식, 개미의 영향력, 성장, 생태 등을 더 다양한 형식과 시각으로 풀어 주어 깊은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모든 학습만화가 그렇듯이 만화의 재미와 부족한 부분을 심화하는 부분이 따로 있다는 점에서 별반 차이점을 찾을 수 없으나 그것이 마법천자문을 통해 과학을 풀었다는 것이 신선하다.  또한 기존에 마법천자문에 익숙했던 아이들은 이 책을 마법천자문과 같은 책으로 받아들이며 자연스럽게 초등과학을 익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진정 과학적 효과를 보기를 원한다면 아이들로 하여금 만화만을 보고 즐거워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중간 중간에 나오는 <한눈에 보는 과학> <아하! 과학교실> <별난 상상 ‘만약에?’>등을 꼭 보라고 말해 줘야 할 것 같다.  우리 아이의 경우 처음에는 만화부분만을 보아 이 부분을 꼭 보라고 이야기 해 주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시각과 엄마의 시각에는 차이가 있기에 내가 관심 있어 하는 부분보다 아이들은 아직은 만화를 더 재미있어 한다.   하지만 이것은 확실하다.  우리아이는 이 책을 자주 볼 것이고, 그러다보면 책의 모든 부분들을 읽고 그것을 머릿속에 담게 될 테니까.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 반 룬의 세계사 여행>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 프랑스 과학 대중화상 지식은 모험이다 1 
쥘리에트 누엘레니에 지음, 권지현 옮김, 모 부셰 감수 / 오유아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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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학교에서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배운다.  여자의 난자와 남자의 정자가 만나 수정을 이루고 이것이 세포 분열을 통해 아기가 성장해 나간다는 사실을 초등학교 아니 더 어렸을 때부터 책이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배우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과거에도 당연한 것이었을까?  물론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것을 알게 되었을까?

 

예전의 사람들은 여자가 임신하는 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했다.  아기 씨앗이 엄마 몸에 들어간다거나, 잠자고 있는 엄마 몸속에 아기를 넣어주는 동물이 있다고 믿었다.  그러다가 식물과 동물을 관찰하게 되었고 아기를 만드는 씨앗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거라 추측한다.  히포크라테스는 아기를 만드는 데 남자와 여자가 동등한 역할을 할 거라고 주장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남자만이 아기에게 형체와 생명을 준다고 생각했다.  어떤 이는 알 이론을 통해 미리 만들어진 아기가 몸속에 들어 있다고도 했다니 지금의 우리가 보기에는 어이가 없으나 그 당시에는 의학적, 과학적으로 발전하지 못한 상태였기에 이해가 간다.

 

수정에 관여하는 정자의 역할이 밝혀지고,  성게 알을 통해 정자와 난자가 융합하여 한 개의 핵이 만들어 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렇듯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를 알아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히포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을 맹목적으로 따르면서 다투기만 했고, 정자 역할에 대한 편견 때문이었다.

 

20세기는 출산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정체가 밝혀졌고 이는 피임약이나 시험관아기 등 자연적이 아닌 인간이 출산을 조절할 수 있는 쾌거를 가져왔다.  이 책은 인간이 아기가 생겨나는 원리를 밝히기까지의 과정을 시간 순으로 유쾌하게 풀어 놓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 반 룬의 세계사 여행>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반 룬의 세계사 여행 
헨드릭 빌럼 반 룬 지음, 김대웅 옮김 / 지양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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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인 헨드릭 빌럼 반 룬은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이끄는 파시스트들의 만행과, 아일랜드의 살인 사건, 러시아의 대학살 때문에 절망하고 있을 때 손자의 천진난만한 웃음소리를 들으며, 손자가 이 세상은 살기 좋은 곳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싶어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책은 훌륭한 사람들이 살았던 세계 여러 도시를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알기 쉽게 이야기 하고 있으며, 26개의 도시를 소개할 때는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과 손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편지의 내용을 살펴보면 어린 손자가 이해하기 쉽게 각 도시의 역사적 지식은 물론 손자가 역사를 통해 배웠으면 하는 교훈 등을 담고 있어 손자를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가 있다. 

 

A 아테네, B 보로부두르, J 예루살렘, L 런던, P 파리, R 로마, W 워싱턴, Z 체르마트 까지 종교적, 예술적, 혁명적으로 중요한 도시들을 올 컬러의 실사 사진과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그것이 역사에 그치지 않고 문화, 과학, 유물, 유적 등을 소개하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굳이 세계사가 무엇인지 모르는 아이라 할지라도 책을 쭉 읽어 가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고, 이 책을 통해 부분적인 세계사적 사실들을 알게 되며, 이것을 더 발전시킨다면 아이들에게 세계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끌어내기에도 충분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볼 필요도 없고 알파벳 순서대로 보고 싶거나 관심이 가는 곳을 먼저 보아도 상관이 없다.  기존의 역사책들이 가지고 있는 연대, 사건 순의 책이 아니라 알파벳순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신선하고, 그전에는 알지 못했던 많은 곳들도 새롭게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국과 일본이 나왔는데 우리나라는 왜 없는지, 깊은 역사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도 나왔다면 더 좋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든다.

 

아테네가 없었더라면 우리에게 과학이란 없었을 것이고, 문학과 철학 그리고 예술도 존재하지 않았을 게다.  이 알파벳 그림책을 비롯해 우리 삶을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모든 것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P9)